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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건강

수의사가 알려주는 강아지 눈물 자국 지우는 방법

by 주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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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보호자분들이 많이 여쭤보시는 것 중에 하나가 눈물 자국이 너무 심해요

냄새가 너무 많이 나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라고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질병명으로 유루증(Epiphora)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유루증과 눈물자국 지우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유루증(눈물과다)란?

유루증은 지속적으로 눈밑의 털을 축축하게 만들고, 아이들의 털 색이 염색되게 합니다. 보통 우리는 이걸 눈물자국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단비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세균이 그곳에서 자라기에 좋은 환경이 형성되고, 쉰듯한 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심한 경우는 그곳에 피부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유루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알러지
  2. 감염
  3. 이물질
  4. 속눈썹의 위치 이상
  5. 눈물 배액로의 형성부전이나 기형
  6. 안검의 이상
  7. 신체 다른부위 감염 등

개와 고양이의 누관 구조

위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눈주변에 피부 혹은 결막이 자극을 받고, 눈물 분비량이 늘어난다면 눈물 자국이 늘어나게 됩니다.  위에 말씀드린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하나씩 이유를 파악하고 해결해 가면 좋아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눈물 배액로의 형성부전이나 기형이 있는 경우, 구조상의 문제로 인해 눈물이 바깥으로 흐르는 경우는 큰 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 다시 재발하는 경우들이 있으며,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아프지 않은데 눈물 자국이 생기는 이유

병적인 문제를 제외하고 눈물자국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알아볼까요? 병적인 이유가 아니므로 눈물량은 정상이겠지요? 이런경우는 눈의 구조상 혹은 눈 주변에 털을 따라 눈물이 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료를 보다보면 이런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 (눈을 뜨는 것이 불편해 보이지 않는다면 이런 경우가 많았음) 

 

그러면 왜 눈물자국은 갈색일까요? 아픈것이 아닐까요? 강아지들 눈물에는 포피린(porphyrin)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 성분은 강아지들 몸에서 적혈구가 파괴될 때 발생하는데요. 담즙, 눈물, 침, 소변에도 있습니다. 그래서 피부가 안 좋은 아이들이 발사탕을 하는 경우에 앞발 색이 갈색으로 변색되는 이유도 포피린 때문입니다. 

 

 

눈물  자국 지우는 법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눈물 자국을 지우는 법은 눈물이 나지 않게 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정상적인 눈물 분비임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흐르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타일신(Tylosin)이 들어간 항생제 제품을 복용시키기도 합니다. 이 항생제는 결막염을 줄여줘서 눈물 분비량을 줄이는 효과도 있지만 포피린과 결합하면 포피린의 염색성을 사라지게 합니다. 이를 이용해 눈물 기능성 사료라고 하고 타일로신 성분을 첨가한 불법 사료들도 유통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항생제 복용 전후

약물 복용 전 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염색되어 있는 털을 회복시켜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새로 나는 털에는 염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염색된 부분만 커팅해주면 깨끗해진 아이 얼굴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점

 피부염을 유발하지 않는 단순한 눈물염색증후군은 치료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미용상 질병이기 때문에 눈물자국 관리를 위해서는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생리식염수나 화장솜으로 눈물 젖은 부위를 닦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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